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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는 왜 도시에서만 가능한가?

김양은 2025.06.11 22:39 조회 344

친환경 소비, ‘지역 불균형’과 ‘계층화’의 그림자

최근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운동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리필 스테이션 이용, 제로웨이스트 카페와 상점 등이 주요한 친환경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많은 도시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방식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대도시 중심으로만 활발할 뿐, 지방이나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현실이다. 

제로웨이스트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데,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는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친환경 제품 가격도 비싼 경우가 많다.

또한 제로웨이스트가 가능하려면 일정 수준의 경제적 여유와 정보 접근이 필수적이다. 친환경 용기를 구매하거나, 전용 매장을 방문하는 등의 소비 행태는 저소득층이나 노년층 등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four assorted-color trash bins beside gray wall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친환경 소비의 계층화’라고 지적한다. 즉, 친환경을 실천할 경제적·사회적 여건이 갖춰진 일부 계층과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불균형은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 문제로도 연결된다.

정부와 지자체도 ‘지속 가능한 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제로웨이스트 인프라의 지역 격차 해소와 저소득층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일례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친환경 제품 지원금, 이동형 리필 스테이션 도입, 환경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진정한 의미의 사회 변화를 이루려면, 모든 지역과 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대도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친환경 소비가 ‘일상’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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